<해외시장 분석>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의 추가 반등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어제 해외시장의 상승 동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000명 감소. 200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
2.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CSI) 확정치는 69.9를 기록하며 예상치 68을 상회. 최근 10주간 크게 증가.
3. 미국 경기선행지수 전월대비 0.5% 상승. 예상치 상회
4. 이탈리아 의회 추가 재정긴축안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
이에 다우지수는 61.91P(0.51%) 상승한 1만2169.65P, S&P500 지수 10.28P(0.83%) 오른 1254.00P, 나스닥 지수는 21.48P(0.83%) 상승한 2599.45P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유럽 시장도 1% 내외의 상승 후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점차 안정됨에 따라 개인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08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이라는 것은 고용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로 인해 개인들의 소비활성화를 나타내는 CSI가 지속적으로 큰 폭 호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소한 연말까지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도 상승했고 VIX(공포지수) 또한 안정세를 지속했다. 다만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은 다시 상승하며 7% 대에 다시 근접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이상 급등했다.
최근 유럽 자금의 회수 강도를 알아보려면 유로/달러 지표를 봐야한다. 달러대비 유로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은 안전자산인 달러쪽으로 자금이 이동한다는 것이고 이는 위험자산인 유로를 내다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구조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락 또한 마찬가지다. 유로존의 국가들이 자금난을 겪으며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을 강하게 회수하고 안전자산인 미국의 달러나 국채를 사들이는 과정을 보이고 있어 이로인해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다.
최근 유로/달러는 1.30대에서의 지지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1.30대와 그 이하에서는 유로의 매수, 1.3250대 근처에서는 매도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1.3250달러를 돌파한다면 유럽계 자금의 이탈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이들이 하락세를 멈추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며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이후 이들의 가격변동을 주의깊게 살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중국 상해증시가 바닥을 잡으려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장초중반 밀리다가도 후반 저가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며 아랫꼬리를 길게 달아놓고 있다.
전통적으로 아시아 증시가 랠리를 보이려면 중국 증시가 앞서 나가줘야한다. 내년 1월과 3월, 4월에는 월봉상 상해증시의 변곡점이 존재한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중국 상해증시는 월봉상 10개의 캔들패턴을 반복하며 움직이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2월 ~ 4월경이면 상해증시가 바닥을 확실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월봉상 10개의 캔들이 걸리는 자리는 2월, 두 개의 변곡점이 존재하는 것은 4월이다. 이 기간사이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듯 싶으며 국내증시 또한 마찬가지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증시 예측>
오늘 국내증시도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 지표인 MSCI SOUTH KOREA INDEX도 1% 이상의 상승 후 마감했다. 유로/달러 또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므로 금일 국내증시에 외국인의 큰 매도는 없을 듯하며 현물 혹은 선물에서 일정 부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여전히 윈도우 드레싱을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수해 오던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금일 원/달러 환율 또한 역외시장에서 1150.1원으로 하락 마감했고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52.0/115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모멘텀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재차 강하게 1160원대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순간 돌파하여도 재차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 투자전략
1900P 까지는 열어놓고 봐야할 것이다. 지수대비 상승폭이 클 수 있는 업종은 최근 공매도가 심하게 나왔던 화학(정유화학, 석유화학)업종이다.
연말이 끝나기전 이 물량을 정리하기 위해 숏커버링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또 자동차, 건설, 대형 은행지주사, 조선 업종 또한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므로 지수대비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며 위 업종 중 공매도가 크거나 기관의 수급이 몰려있는 종목으로의 관심을 보임이 유리할 것이다.
기관의 수급이 몰려있는 중소형주들 그중에서도 IT 부품주에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오늘은 추격매수하는 자리가 아니다. 어제도 언급했다시피 다음 주 월요일에는 일목균형상 9월26일 바닥으로부터의 65 변곡일과 10월27일 고점으로부터의 42 변곡일이 동시에 겹친다. 또한 다음주 화요일은 12월7일 고점으로부터의 17변곡일이 존재한다.
또한 미국의 다우존스 또한 다음주 화요일 42 변곡일이 들어온다. 이때까지 지수가 추가반등을 시도한다면 이 시점을 전후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때 메이저의 수급에 큰 변화가 없고 지수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