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LTE 이젠 품질전쟁이다

입력 2011-12-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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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품질 경쟁이 시작됐다. LTE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외로 빨리 달아오르면서 서비스 품질 경쟁을 염두에 두고 경쟁적으로 망 구축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Wi-Fi) 통합형 LTE 펨토셀’을 개발한데 이어 LG유플러스가 전국 84개시에 LTE망 구축,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현재 각 통신사별로 LTE서비스 커버리지의 제약에 따라 LTE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주목받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내년 긴축운영 방침에도 유일한 경쟁영역으로 부상한 LTE에서 핵심역량인 망 구축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경쟁의 양상이 요금제에서 전국망 구축 및 데이터 품질 승부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전국망 확대에서 주력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촘촘한 망’을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주요 고속도로 등을 포함하는 전국 84개시에서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1996년 통신시장 진출 이후 사상 처음으로 LTE에서 경쟁사보다 넓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한 셈이다.

이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국 84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해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일거에 만회하고 경쟁사를 압도하는 네트워크를 갖게 됐다”며 “현재 전국 84개 도시에 이어, 내년 3월에는 전국 어디서나 초고속 고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LTE 전국망을 구축해 LTE 세상을 활짝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무조건 전국망 완성 시기를 앞당기기보다 한 도시에라도 건물 안과 지하까지 LTE망을 꼼꼼하게 구축해 망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세계 최초로 LTE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나의 장비에서 제공할 수 있는 와이파이 통합형 LTE 펨토셀을 개발했다.

펨토셀은 빌딩 내부와 지하공간 등의 음영지역을 없애고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초소형 기지국이다. 가입자 당 제공받을 수 있는 데이터량을 늘려 고속·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를 비롯해 LTE 서비스 수요가 있는 전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LTE 망을 조기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LTE 펨토셀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힌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선 LTE 사용자와 트래픽이 집중되는 주요 대도시 내 중심상권 등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LTE 펨토셀을 설치하고 이후 LTE서비스 사용 패턴을 분석해 데이터 수요가 몰리는 지역으로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뒤늦게 LTE서비스 대열에 합류한 KT는 내년 1월 3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에만 1조2000억원 집중 투자해 4월까지 주요 도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LTE 장비를 어느정도 설치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국망 확대를 위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3세대 망에 적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인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LTE 망에도 도입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CCC는 플러그인(기존 중계기에 추가 설치) 방식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타사 대비 빠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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