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대외적 불안과 고유가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유로존의 불안정성과 불분명한 국제 유가 변동추세가 한국경제의 취약요건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유로존의 불안정성이 당분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및 신용시장 여건 악화가 한국의 금융부분 여건을 다소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의 고유가가 일시적인 것인지 기조적인 변화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브렌트유가가 130달러를 넘는 수준이 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유가 추세가 환율 및 주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경영난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1.4% 오른 배럴당 106.87달러에 장을 마쳤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1.6% 상승한 125.13달러, 두바이유는 0.42% 오른 122.79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엔화약세에 대해선 눈에 띄는 여파는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무디스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지난 수 년간의 엔화강세로 이미 치명적 타격을 입은 상태에 있어 최근의 엔화약세가 한국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에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유동성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안정화 모습에도 불구 아직 더딘 실물경제 성장세, 인플레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해외IB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해서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은 이달 초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춘 7.5%로 설정했다. 이는 2004년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가 8.6%, S&P 8.3% 등 여전히 8%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는 곳이 다수이기에 7%대 하향 조정은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