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물펀드 봄기운 살랑?

입력 2012-03-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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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성과 개선, 그러나 중장기 수익률 ‘부진’ 전문가들 “실체없는 테마펀드, 자산 일부부 투자” 경고

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새삼 유망펀드로 각광 받아온 물 펀드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2007년 물 펀드 첫 출범 당시만 해도 물 부족 테마와 인프라펀드 출시 속에 물 펀드는 인기테마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론 각 운용사들이 앞 다퉈 출시할 정도로 붐을 이뤘다.

그러나 출시 5주년이 지난 현재 여타 섹터펀드 대비 물 펀드의 위상은 당초 기대대비 화끈한 성과로 이어지진 못한 모습이다.

올 초 부터 단기 수익률이 다소 나아졌지만 3년이상 중장기 수익률은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형편인 것.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직후 물펀드 전체 유형평균 성과는 14%선으로,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12.19%)을 소폭 웃돈다. 1년이상 중장기 성과로 살펴보면 13~15%의 성과로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12.19%)보다 다소 앞서는 형편. (기준일:2012.3.21)

하지만 3년이상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면 다른 섹터펀드들 대비 크게 뒤처지고 있다.실제 럭셔리, 금, 그룹주 등 여타 테마펀드의 3년 이상 누적수익률이 100%를 훌쩍 뛰어넘는데 반해 물 펀드의 3년이상 중장기 성과는 50%~60%선을 기록중이다.

그럼에도 불구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며 특히 수자원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이머징마켓에선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중이다.

물 펀드중 성과가 가장 좋은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1(주식)'운용역인 삼성자산운용 싱가폴 현지법인 이경식 매니저는 “중국의 경우 12차 5개년 계획에서 수자원의 효율적인 개발이 중요한 목표로 제시됐고, 실제 상수도 섹터는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을 보인다”며 “이머징 마켓의 수자원업체들이 전체적으로 벨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편인데 중국 정정부에서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부양을 하고 있어 향후 펀드 수익률이 레벨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부분의 물 펀드는 물 관련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한다. 실체로 잡히는 물 대신, 상하수도 관리, 정수, 생수생산 및 판매 등 산업재에서 소비재까지 물과 관련된 다양한 업체들에 투자하는 구조인 셈. ‘물’이라는 섹터 자체가 실체가 없다보니 너무 광범위하게 투자 기업이 다양해진 점도 우려로 꼽힌다.

펀드 전문가들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수자원 성장성에 기대하면서도 섹터펀드의 한계적 태생에 대해선 우려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 황진수 부장은 “물 펀드의 특성상 해당 테마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기업의 성과가 뒷받침 될 경우 높은 성과를 달성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물 펀드는 스토리 텔링에 기반을 둔 테마펀드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미래에 전개되는 시장환경이 예측치와 일치하지 않거나 또는 실제기업 이익이 전망치와 부합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성과와 큰 차이가 있을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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