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봄바람 ‘솔솔’

입력 2012-04-04 10:04 수정 2012-04-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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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1분기 바닥…2분기부터 회복 전망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선행지표들에 청신호가 들어온 데다 미국, 중국의 제조업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대외여건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0.7%(전기대비)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RGE모니터는 “올해 1분기가 한국경제의 저점이다”고 평가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HSBC는 소비자심리지수(CSI)와 제조업의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개선되고 있어 한국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 101로 2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81에서 85로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다. 다만 BSI의 경우 장기 평균치가 80인 만큼 이를 상회한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해외 IB들은 광공업생산의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BNP파리바는 “중국의 통화완화 조치 시행으로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한국의 1분기 광공업생산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하면서 1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데는 미국 경기와도 밀접하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종합활동지수는 5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2.4보다 확대된 수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뜻이다.

비록 유로존의 경기가 낮은 성장세를 보여도 미국과 중국, 신흥국의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은 역시 올 1분기 경기를 저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 1분기 들어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성장률은 기대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16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나 지난해 12월 전망한 연 3.6%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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