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은 가계부채에 허덕이는데…금융기업 이자소득 사상최대

입력 2012-04-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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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4조대…전년의 3배

지난해 금융법인의 순이자소득이 통계를 집계한 197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의 순이자소득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도 은행을 비롯한 금융법인들은 막대한 이자소득을 누렸다.

19일 한국은행의 소득계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금융법인의 순이자소득은 14조27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10년 4조7637억원에 비해서는 3배나 뛰었다.

순이자소득은 금융법인의 이자수익에서 이자지급을 뺀 수치다. 순이자소득이 늘었다는 것은 예금을 통한 이자지급보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더 컸다는 뜻이다. 이자수익에서 순이자소득 비율은 지난해 9.0%를 기록해 이 역시 통계 집계 후 가장 컸다.

금융법인은 중앙은행과 예금은행, 비은행예급취급기관, 보험사, 카드사를 포함한다. 그러나 이자수익의 대부분이 예금은행에서 발생했다.

순이자소득의 급증은 가계부채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가 커지면서 순이자소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가계빚은 지난해 말 912조9000억원을 기록해 연중 66조원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대출금 이자와 카드사의 카드론, 현금서비스가 순이자소득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시행도 순이자소득을 증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으로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예금이자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2010년 2.72%에서 2011년 2.98%로 0.2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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