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10곳중 3곳, 이자도 못냈다

입력 2012-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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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은 영업수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결과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업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한은이 23일 국내 상장법인 1488개, 주요 비상장기업 175개를 분석해 발표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28.9%다. 2010년 22.6%에 비해 6.3%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2.3%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을 금융비용부담률로 나눈 수치다. 이 수치가 100%를 밑돈다는 것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이 부담해야 될 금융비용보다 적다는 뜻이다.

전체 분석 기업의 이자보상비율도 하락했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은 420.8%로 전년의 502.1%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09년 377.7%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주요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14.1%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2.8%포인트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기전자의 매출액 증가율이 20.1%에서 2.6%로 급락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어 22.2%에서 32.5%로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4%를 기록해 전년의 7.2%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운수업·전기가스업 등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6.5%에서 5.0%로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 역시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2010년 95.0%에서 2011년 99.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의존도는 95.0%에서 99.4%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수 비중은 62.7%에서 59.9%로 낮아졌고 500% 이상인 업체수 비중은 2.4%에서 2.9%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대부분의 지표가 전년보다 악화했다”며 “국내총생산(GDP) 하락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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