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까지 국내 철강산업에서 944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48명에 비해 96명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해자 증가세는 올해 1·4분기 철강산업의 조강 생산량 증가와 수출량 증가가 협력업체 가동률 증가로 이어지면서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산업재해자의 84.9%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유형은 감김, 끼임, 낙하 등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규모 사업장은 산업재해 발생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5개 철강업체 16개 공장의 경우 올해 4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명이 감소한 12명의 재해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2일 경북 포항소재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에서 국내 5개 철강업체와 철강산업 안전보건 리더그룹 회의를 열고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 지원 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력업체에 대한 위험성평가와 기술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이 마련하고 포스코, 현대제철 등 5개 철강업체는 올해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 추진 현황 등을 발표했다.
공단 관계자는 “철강 산업은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해 국가 산업발전과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분야”라면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시스템 확산을 통해 국내 철강산업의 안전보건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