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은 한국인과 이주민 등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워야 한다. 다문화가정은 이미 우리 사회의 일부이며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한국인 다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다문화교육에 대해 18년 넘게 연구해온 김준식 아시안프렌즈 이사장<사진>은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식 이사장은 “초기 다문화라는 말은 결혼이민자나 이주노동자의 가정에 한해 붙여진 말이었지만 이제는 전체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한국인들 역시 한국이라는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 역시 다른나라에서 보면 다문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이 몸담은 아시안프렌즈는 현재 다문화교육학회와 함께 평소 이주민을 직접 대할 기회가 많은 봉사단체나 공무원연수원, 교회 등을 방문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을 진행 중이다.
그는 “우리가 다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훗날 아이들은 세계인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한국이란 나라에 고립될 수밖에 없다”며 “서구 문화를 흡수하면서 지금의 무역강국의 반열에 올랐는데 개발도상국의 문화와 사람을 거부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인종, 종교 등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다른 나라에선 K-POP, 한식 등 한류가 존중받고 있는데 우리가 타국가의 문화를 멸시해선 안 된다는 논리다.
그는 “다문화 교육은 ‘세계시민의식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한 사회를 이뤄야 한다는 데 기초한 것으로 인종, 문화, 언어 등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면서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김 이사장은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선 봉사단체, 언론, 정부 등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제제기를 통해 국민여론이 형성되면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이 그동안 이주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경제, 노동, 인구 등을 아우르는 사회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