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중장기 투자자라면 지금을 놓치지 마라

입력 2012-06-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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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전일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74% 상승한 1만2627.0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9% 뛴1331.85로, 나스닥 지수는 0.74% 오른 2875.32로 장을 마쳤다.

이날 공개된 지표는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 내구재 주문량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 늘어났다. 전문가 예상치는 0.5% 증가로 두 배 가까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셈이다. 투자 전망을 보여주는 잣대인 핵심자본재 주문은 1.6%,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4%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단기국채 발행금리는 상승했다. 6개월만기 단기국채 유로 약 13조원 어치를 발행했으며 조달금리는 2.957%로써 지난달의 2.104%보다 급등한 수치였다다. 전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또한 모두 상승하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은 재차 7%에 근접해 여전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금일 시장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1830P 전후에서 1차적인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투자자라면 이쯤을 매도 타이밍으로 삼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전일 유로/달러가 시장과 같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므로 반등시 시장의 매물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

[현재의 위치]

최근 증시의 위치를 확인하려면 우선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하락에 관해 언급해야 한다.

1. 삼성전자의 하락

삼성전자는 일주일 동안 10% 가까운 조정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인 약 171조원을 감안하면 이는 일반 대형주가 20% 가까운 조정을 보인것이나 다름없는 수치이다. 상당한 조정이라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조정에 관한 설은 무성하지만 이유를 결론지어보면 단 한가지였다. 바로 대차잔고, 즉 공매도의 급격스런 증가이며 이는 외국인의 포지션으로 추정된다. 지난 22일부터 삼성전자에 쏟아진 공매도량은 약 28만주였으며 이는 무려 3000억원에 해당한다. 이정도의 공매도 비중이라면 이를 시행하고 있는 세력의 입장에서도 뭔가 확실한 것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이미 삼성전자를 가득 담아놓고 있는 대형 기관들 사이에서는 이 종목에 대한 로스컷(손절) 경보까지도 울려진 상태이다. 포트폴리오의 비중상 삼성전자가 하락할시 기관이 받는 수익률 악화가 매우 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보까지 울린 이상 빠질 만큼 빠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이에 순응하듯 삼성전자는 이틀 동안 반등했고 전일 공매도는 급격스럽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6월10일경부터 부품 조달도 원활해져 현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S3는 5월 98만대, 6월에는 550~650만대의 생산이 이뤄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하락할 아무런 이유가 있다.

일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만약 이가 사실이라면 최근의 조정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S3의 생산만 놓고 보아도 이들의 2분기 예상 실적은 예상치인 영업이익 기준 약 6조7000억원을 충족시킬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 기준상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시나 저평가 구간이다. 또 이들의 2012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27조5000억원이다. 작년의 영업이익인 16조2000천억에 비해 무려 70% 가까운 성장을 하는 것이다. 주가는 실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하락할 이유는 많이 올랐다는 것 뿐이다. 이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며 실적 컨센서스상 이들의 주가는 여전히 180만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 현대차의 급락

전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외국인들의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이도 역시 최근 현대차에 대한 공매도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이었다. 최근 이들 업종에 외국인의 강한 매도가 나온 이유는 별 것이 없다. 외국 대형 증권사의 리포트 때문이었다. 몇일 전 씨티그룹은 일본자동차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한국자동차를 팔고 일본자동차주를 담으라고 했는데 이와 함께 외국인은 현대차에 대해 집중적인 매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틀 전 유럽 자동차업종에 대해선 투자의견 하향을 발표했고 유럽시장의 자동차 종목들이 하락했다. 이것이 이유의 전부이다.

운수장비 업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바뀐것이 없고 여전한 시장의 주도주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외국계 리포트 하나에 출렁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다시 한 번 한숨짓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공매도라는 것은 주식이 일정 가격 빠지면 반드시 재차 숏커버링을 통해 물량을 값아야 한다. 시장의 바닥다지기가 마무리되면 이가 급격히 들어오며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운수장비 업종 종목들 또한 반격을 시도할 것이다.

3. 6월22일 외국인의 강한 선물 매도

6월22일 외국인은 약 1만6700계약의 선물을 매도했다. 이는 역사상 매우 큰 물량에 해당되며 이와 같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나온 후에는 시장이 추가적으로 흔들리는 모양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이와 같은 선물 매도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엔 다음과 같다.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강력한 베팅이라기 보다는 올들어 외국인이 사놓은 6조5000억원 가까운 물량에 대한 헤지성 성격의 포지션 구축이라는 판단이다. 유로존 붕괴라는 악재에 대한 민감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둔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 악재로 인해 시장에 이렇게 강한 선물 매도 포지션을 하루만에 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베팅이라면 무언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강한 돌발성 악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돌발 악재를 위한 선물 매도 포지션이라기 보다는 현물에 대한 위험 회피를 위한 단기 헤지성 매도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근 이들의 선물 매도 포지션과 함께 시장을 이끌던 베이시스가 약화되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어 수급이 꼬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환매수가 유입되어지는 순간이 지수가 진바닥을 잡은 타이밍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4. 유로/달러 1.27 ~ 1.295 사이의 강한 매물

이 매물대는 스페인의 구제금융에 대한 경계성 압박 매물이 매우 강하게 쌓여있는 부분이다. 최근 유로/달러가 1.27달러 돌파를 시도하다 재차 1.25달러 이하로 밀린 이유가 그것이다. 이 부분을 상향 돌파하는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 혹은 돌발성 호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유로/달러가 상승해야 시장이 더욱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이외에도 CRB 지수가 바닥잡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해보자면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기 전까지 시장은 바닥잡기 시도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변동성 또한 수반할 전망이다. 시장은 올해 분명히 상승할 것이다. 그 지수대는 대략 1730P ~ 2330P 구간이다. 현재 현·선물에 있어 매도 주체로 나서고 있는 외국인은 중·장기성 성격이라기보다는 단기성 헤지펀드 또는 일부의 차익 실현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현재 국내 코스피 시장은 역사상 손꼽힐 정도로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는 구간이다.

4주~5주후 일목균형표상 변곡점이 몰려 도래한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대략 7월 말경. 무언가 시세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중장기적인 성격을 지닌 투자자라면 지금의 지수대를 절호의 매수기회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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