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FTA 발효로 주요 EU 국가들에 대한 수혜품목 수출이 대부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1일 한-EU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2011년 7월 1일 발효 이후 2012년 2월까지 8개월간 EU의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 FTA 수혜품목의 수출이 평균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액기준으로도 전체 수출액의 36.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유럽 주요국별 FTA 수혜품목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U 최대 소비시장이 모인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혜품목의 FTA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은 수혜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동유럽의 경우 폴란드, 헝가리 등은 수혜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유럽시장에서 약진하는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진출한 체코의 경우에는 수혜효과가 커 동유럽 내에서도 국가별 산업구조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서유럽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대표적인 FTA 수혜품목과 더불어 섬유, 플라스틱 제품, 기계류 등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합성섬유의 경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주요 서유럽 국가에서 국산 제품 수입이 최고 40% 가까이 증가했다.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는 수혜 효과가 서유럽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서유럽 소비 변화 양상에 따라 FTA 수혜 효과가 국가별로 엇갈렸다.
국내 전자업체의 TV 및 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 폴란드의 경우 주요 소비처인 서유럽의 수요 감소로 관련 부품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5% 감소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기업의 생산 공장이 들어선 체코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자동차가 선전하면서 부품 수출이 93.9%나 늘었다.
한편 작년 7월 1일 한ㆍEU FTA협정 발효 이후 2012년 2월까지 8개월간 FTA 수혜 품목의 수출은 평균 19.7% 증가했다.
코트라 측은 "FTA 수혜 효과는 완성차,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 등 대기업 제품 위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대(對)EU 수출 품목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윤재천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 물류센터 확보, 사후서비스(A/S) 개선 등으로 바이어의 까다로운 요구에도 신속히 대응해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