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인터넷의 일부를 담는 그룻에 불과할까? 뉴욕타임즈 마저 “언젠가는 종이신문 인쇄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마당에 신문에 대한 유용성이 크게 줄었다는 비관적 견해가 나오고 있다.
마치 마셜 맥루언이 말한 “미디어는 인간 감각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신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부자들의 매체 이용 형태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자들은 여전히 신문을 통한 정보 취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신뢰도도 깊었다.
특히 부자들의 신문을 통한 정보 습득은 92.8%로 일반인의 48.2%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TV를 통한 정보 취득은 부자(99.0%)와 일반인(98.5%)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자들의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77.3%로 매체들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구전(72.5%), TV(65.5%), 인터넷(40.5%) 순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신뢰도는 14.8%에 그쳐 순위가 가장 낮았다.
일반인과 비교해서도 부자의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3.85점(5점 만점)으로 일반인의 3.45점을 웃돌았다.
부자들은 정보 분야에 따라 주로 이용하는 매체가 달랐다. 국내정치(51.9%가 신문), 경제일반(54.5%), 증권·부동산(34.6%)의 경우는 신문을 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미·레저에는 인터넷(39.2%)과 TV(42.3%)를 주로 이용했다.
부자의 경우 정보의 수준이 매체별로 별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일반인에 비해 낮았다. 부자는 증권·부동산 관련 정보가 신문과 인터넷이 별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10.6%로 일반인의 24.7%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연구소는 “부자의 경우 증권·부동산 같이 개인의 자산 증대와 직결되는 정보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매체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