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7.73포인트(1.46%) 상승한 1만3075.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84포인트(2.24%) 오른 2958.0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5.97로 25.95포인트(1.91%) 뛰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시장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ECB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진정될 수 있도록 시장에 직접 개입할 것이라고 프랑스 르몽드가 보도했다.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자금을 투입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를 만나 채권 매입 조치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협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전화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내고 유로존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로써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가라앉아 주식에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을 온전하게 하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유로존 수호 의지 천명과 맞물려 부양책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낳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의 1.9%에서 1.5%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둔화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이날 11%가량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