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 1~9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 동기(75억8000억 달러) 대비 47.7% 증가한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도착금액(잠정)으로도 전년 동기(44억 달러) 대비 54.5% 증가한 67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33억 달러, 중화권 28억 달러, EU 21억 달러, 미국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세는 상반기의 호조세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2.5%가 증가했고 3분기 실적(신고기준)도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한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으로 봤을 때 최근 10년내 최대치다.
이는 한국이 FTA 효과로 전반적인 투자매력도가 향상된 데 따른 효과가 크다.
지경부에 따르면 FTA 효과 등으로 대규모 제조업 및 서비스분야의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3분기 1억 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건은 지난해 5건에서 11건으로 6건이나 증가했다. 서비스업 부분에서도 지난해 38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68억4000만 달러로 79.6%나 증가했고 제조업도 4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7% 늘었다.
또한 일본의 부품소재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중화권의 지역개발분야 투자가 대폭 확대된 이유도 있다. 실제 일본의 J사는 지난 7월 석유화학소재분야에 2억2000만 달러 투자신고를 했고 G사도 지난달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개발에 9900만 달러 투자신고를 진행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일본은 부품소재 분야의 꾸준한 투자로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율이 131%에 달했고 중화권도 지역개발분야 투자 확대로 146%를 기록했을 정도다.
또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자산투자 매력도가 제고됐다는 점도 M&A형 투자 활성화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M&A형 투자는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2% 증가했다. 국외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의 투자를 말하는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도 올해 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7%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