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ESM에 ‘AAA’ 부여…등급전망은 엇갈려

입력 2012-10-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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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안정적’·무디스는 ‘부정적’

국제신용평가사들이 8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상설 구제금융기구로 출범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했다.

이는 유로존의 임시 구제금융기구이자 내년 ESM으로 완전 대체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과 같은 것이다.

ESM의 향후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피치는 ‘안정적’으로, 무디스는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ESM이 임의상환(callable) 자본으로 구성된데다 시의 적절한 자본 수요 관리를 위해 ‘조기 경보시스템(EWS)’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는 매우 강력한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ESM이 양질의 유동자산에 의해 뒷받침됐고 선순위 채권자의 지위를 갖게 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피치는 “ESM 조약과 관련해 변화가 생기면 ESM의 등급이 재검토될 수 있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에도 역내 모든 국가의 신용등급이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되고 회원국들의 신용에 기반하는 ESM의 등급도 재검토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ESM에 대한 정치적 책임 약화가 부정적인 등급 평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이같은 경고는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 악화가 ESM의 등급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점을 피치보다 더 주목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클라우스 레글링 ESM 최고경영자(CEO)는 “ESM이 위험에 처한 유로존 국가들에 바로 도움을 줄 준비가 됐으나 자본을 확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17국이 향후 2년 간 ESM에 현금 800억 유로·지급보증 4200억 유로를 분납해 현재 재원이 2000억 유로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레글링 CEO는 “ESM이 민간 투자자들에게 신용보강을 제공할 수 있으나 이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용보강을 확대하는 것은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하면 ESM이 가장 먼저 손실을 보는 대신 민간 채권자들에게 우선순위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ESM에 자금을 지원토록 하는 것이다.

핀란드 등의 국가는 이 조항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레글링 CEO는 이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비용은 임시 구제기금인 EFSF가 아니라 전적으로 ESM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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