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형아파트가 대세다. 수도권의 경우 매매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소형 선호현상을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들들의 매매 거래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강북과 구로,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 한정돼 수도권 전체와 전국 부동산 시장으로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일에 비해 이날 기준으로 노원을 비롯해 도봉, 구로, 강북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싼 매물 거래가 이뤄졌다. 또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시장이 한 주간 제자리 걸음을 하며 변동률이 없었지만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시장이 0.06% 내리면서 서울 전체적으로는 0.05% 하락했다.
노원구는 중계동, 상계동 일대 소형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지만 중대형 매물은 여전히 거래가 드물었다. 거래가 되는 소형 주택들도 싼 매물에 한정돼 시세는 약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도 소형 매물 거래가 꿈틀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분당 △고양 △남양주 △김포 △수원 △화성 등 서울과 인접하고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지역에서 소형 급매물 거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며 거래도 성사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분당 야탑동 중소형 시장에서 급매물 문의가 늘고 거래도 이뤄지면서 물건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은 △고양(-0.04%) △과천(-0.04%) △남양주(-0.03%) △용인(-0.03%) △광명(-0.02%) 등지가 소폭 하락했다. 이 중 고양에서는 저가 소형 매물의 거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선호 현상은 최근 한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8일 진행된 ‘송도 캠퍼스타운’ 3순위 청약결과 수도권에서 최고 3.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용면적 59㎡ 3개 타입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취득세 감면 시행 이후 저가 급매물이 거래된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이어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도 싼 매물 거래가 간간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하지만 저렴한 물건 위주의 거래에서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소폭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기저효과와 단기 세제 효과로 거래가 국지적으로 나타나지만 추격 매수의 확산이나 매도 호가 상승은 쉽지 않아 저가 매물 거래와 관망세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이 주간 0.07% 올라 지난 주(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의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또 진정세를 보였던 상반기에 비해 가을 이사철과 이주 수요 영향을 받으면서 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은 4분기에 전세가격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1%)도 이번주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