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당분간 주가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며 부진했다. 파워 시스템 사업부가 적자 전환한 것이 주 요인”이라며 “에너지 장비가 전방 산업 부진 및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헬기 위주의 군수 엔진 매출도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에 반도체 부문도 재차 적자를 기록했고 보안 카메라는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라 업황이 악화됐으며 특수 사업부는 신규 해외 수주의 부재로 인해 역성장 기조가 이어졌다”며 “그나마 보안 카메라가 네트워크 제품 위주의 믹스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시스템 내에서는 FC 마운터 등 신규 장비 매출이 증가하며 고속기 칩마운터의 초도 매출이 발생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4분기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보안 카메라, 반도체 시스템, 파워 시스템이 계절성에 기반해 일부 회복하겠지만 세 사업부 모두 주요국 재정지출 축소 및 설비 투자 위축에 따른 부정적 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테크윈은 당분간 주가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장비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지연되고 있고 방산 산업의 수주 모멘텀이 약화돼 있으며 이익 전망 하향과 함께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은 상태로 비중 확대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