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포털사이트가 메인페이지를 통한 소위 ‘낚시성 제목’을 활용해 여론왜곡, 유사 언론행태, 검색량 왜곡등의 문제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일부 포털 사이트들의 주도적 이슈생산으로 인한 여론몰이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일부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서 공개·운영돼는 오픈캐스트에 포털에서 운영하는 캐스트가 주로 노출되고 있다”며 “이 중 일부 캐스트는 낚시성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해 클릭하게 될 경우 블로그나 기사가 아닌 특정 검색어 입력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 의원은 지난 8월 한 달간 포털사이트 측에서 작성되는 캐스트들을 분석한 결과 사실상 일부포털 측이 언론에 배포 하는 행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주도적 여론왜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8월간 게시한 248건의 캐스트 중 게시되기 전 다섯 차례 이내로 보도가 이루어진 경우는 전체 50%인 123건에 달했고, 보도된 적이 없는 게시물도 29%, 총 7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화 되지 않은 게시물이 포털을 통해 노출 될 경우, 노출된 하루만에 평균 32.8건의 보도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다른 포털들의 경우, 출처와 내용·근거자료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어 사용자가 오인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적은 반면, 일부포털의 경우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털의 이러한 운용은 낚시성 제목을 통한 검색량 왜곡과 이에 따른 광고수익 왜곡을 초래할 수 있어 유사언론행위를 통한 여론왜곡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뉴스캐스트와 검색어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개선할 부분이 많고, 사용자들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한 차원 높은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