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끝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향후 국내 증시의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증시에 보다 안정감을 줄 수 있겠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여건이 좋지 않아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빅2 이벤트(미·중 정권교체)’ 중 하나인 미 대선이 끝나면서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세를 반영치 못했던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로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역대 미 대선 이후 증시가 단기반등한 패턴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연말 수요 기대감을 반영한 계절적 요인이 반영, 증시가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시나리오 조합이 현실화될 때 증시에 미칠 파급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재정절벽 우려를 불식시키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정지출은 긴축계획에 가로막혀 있고, 재정절벽을 앞두고 그동안 실시했던 경기부양책도 어떤 형태로든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는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이라기 보다 선거 이후 예정된 악재가 미리 반영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IT와 제약(헬스케어), 자본재(부동산 투자)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IT업계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기반이고 정부정책 역시 이를 외면하기 어려웠던 만큼 미국 IT산업의 회복은 국내IT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모기지 매입 중심의 3차양적완화(QE3)와 부동산 부양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동산 투자와 자본재의 부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