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주공2 재건축 차질…시공 참여 업체 없어

입력 2012-12-04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7월 이어 시공사 선정 또 무산… “‘확정지분제’ 부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주공2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지난 7월에 이어 또 다시 무산됐기 때문이다.

올해 재건축 수주시장에서 각광을 받던 단지지만 건설업체들은 조합원들에게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단 한 곳도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4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기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는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 단지는 올해 두 번의 유찰 사태를 겪으며 시공사 선정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은 공사비 1조원을 투입해 20만9306㎡ 터에 아파트 2600여가구를 허물고 지상 35층 아파트 46개동 총 4103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분양시장 침체와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를 꺼렸다.

지난 7월에는 분양 책임을 시공사가 지고 공사비도 신축 아파트로 대신 지급(대물 변제)하는 조건 때문에 입찰이 무산됐다.

이에 조합 측에서는 이번 재입찰에서 분양 책임을 지고 미분양 발생 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해결하기로 조건을 변경했지만 업계 반응은 싸늘했다. ‘확정지분제’가 걸림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조건을 완화했지만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조합원들의 지분가치를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확정지분제’ 조건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아무리 일거리가 없다고는 하나 이 같은 위험부담을 안고 사업에 뛰어들기에는 무리다”라고 말했다.

또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공급이 1200가구에 달해 요즘 시장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을 다 소진하기에는 힘겹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곳은 고덕주공2단지 외에도 노원구 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과 용산 국제빌딩주변4구역, 은평구 구산1구역, 동작구 상도대림 등이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남녀공학 논의 중단' 동덕여대-총학 합의…보상 문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09:4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652,000
    • +2.37%
    • 이더리움
    • 4,673,000
    • +6.93%
    • 비트코인 캐시
    • 682,500
    • +7.48%
    • 리플
    • 1,770
    • +12.95%
    • 솔라나
    • 360,100
    • +6.92%
    • 에이다
    • 1,146
    • +1.33%
    • 이오스
    • 925
    • +4.4%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80
    • +1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4.82%
    • 체인링크
    • 20,750
    • +2.02%
    • 샌드박스
    • 482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