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미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질돼 있거나 설령 진출한 다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상장기업인 차이나킹 역시 기존 사업인 건강식품과 차(茶) 사업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나섰고 화장품이라는 분야에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에는 기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해도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다.
이에 린진성 차이나킹 대표는 그동안 준비했던 화장품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린진성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화장품 사업 추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던 주주들에게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먼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화장품 사업을 포기한 이유는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이 이미‘레드오션’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차이나킹은 그동안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못했고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기 침체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출한다면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시장 조사 결과,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이미 70% 이상을 글로벌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과당 경쟁 상태였다”며 “화장품 사업 진출에 따른 경쟁력 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고, 심사숙고한 결과 추진하고 있던 화장품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킹이 조사한 화장품 시장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약 40%대의 높은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기업들 역시 30%대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차이나킹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면 낮은 가격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어 영업이익률이 20%에도 미치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무리하게 화장품 사업을 한다면 기존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린 대표는 화장품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기존 사업인 건강식품과 차 사업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차이나킹의 경우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 사업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1년 만에 5.8%에서 26%로 늘어 관련 매출액은 357% 가량 증가했다.
차이나킹은 앞으로 차 총판을 2013년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계획에 대해 기능성 식품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린 대표는 “내년 1분기 중국의 음료 등 기능성 식품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중국은 한국과 달리 기능성 식품 시장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선점한다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