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일본산업]자동차·철강, 가격경쟁력에 ‘제동’ 걸린 한국

입력 2013-05-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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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일본 엔저공습에 1분기 매출 작년보다 6% 하락…포스코 4.7%·현대제철 21% 하락에 2분기도 비관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베이징현대 3공장의 프레스라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엔저’ 영향으로 우리나라 수출 주력 분야인 자동차와 철강산업의 올 1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자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와 철강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실적 부진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1조3671억원, 영업이익은 1조86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6.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량은 117만18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났다는 것을 비춰볼 때 우려할 만한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 엔·달러 환율을 86엔 정도로 예상했는데 엔화가 급속하게 평가절하돼 100엔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엔저 외에도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악재도 겹쳤다. 게다가 원화 강세로 인해 리콜 등을 위한 충당금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상황은 더 나쁘다. 기아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7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나 급감했다. 이는 2008년 4분기(-63%) 이후 16분기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작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나마 외형적으로 성장한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11조848억원을 기록했다. 더 팔지도, 많이 남기지도 못한 기아차의 부진은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그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차처럼 노동조합의 주말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 생산 감소 문제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현재 해외 공장의 초과 가동을 통해 국내 생산 감소(-7.7%) 분을 메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미 수출량도 엔저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4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40만21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만1447대보다 2.3% 줄었다.

완성차 시장에 몰아친 ‘엔저 공습’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8조109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6345억원에 그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자동차와 함께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철강 기업들도 1분기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는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71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4조5820억원으로 10.6%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엔저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최근의 포스코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엔저의 직접적인 영향과 주요 고객사들의 실적악화 여파 때문”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측은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2분기와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포스코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연초 66조원에서 64조원으로 낮춘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7804억원, 영업이익 1216억원, 순이익 1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21.2% 감소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6.0%, 25.5%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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