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이 결렬된 데에 따라 사태 파악을 위해 통일부를 긴급 방문했다.
비대위는 26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 통일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약 10명이 참석했다.
앞서 한재권 위원장은 정부청사 접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인들이 정부에 협조 요청을 많이 했으나, 요청한 것 만큼의 충분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 대책과 지원방안 등을) 논의를 하기 위해 오늘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번 회담 결렬로 낙담해 있는 입주 기업인들의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입주기업인들은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참고 있었는데, 어제 회담이 결렬되면서 기업인들의 한계가 왔다”며 “사전 합의없이 긴급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실제 지원해준 액수는 것은 690억원 대출 뿐이었고, 123개 회사 평균으로 하면 한 회사당 5억원 남짓”이라고 토로했다.
강창범 개성공단 비대위 간사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면담 요청을 하게 됐다”며 “회담 기간 회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존중했지만 대책 자체가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통일부와의 면담이 끝난 후 회의를 거쳐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