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4억달러 영구채 발행 급물살

입력 2013-11-26 10:08 수정 2013-11-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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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채권단 유상증자 참여 확인서 제출 검토…이달말 결론

한진해운이 추진해 온 4억달러 규모 영구채 발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초부터 진행한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재무실사 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영구채 발행 등 은행권의 한진해운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채권단에 내년 3월에 계획된 ‘3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확약서 제출을 검토하면서 이르면 이달 말 영구채 발행 성사 여부가 결론 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3주간 진행한 한진해운의 재무실사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채권단에 전달하면서 한진해운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한진해운홀딩스가 가진 한진해운 지분(36.47%)중 15.36%를 담보로 잡고 지난달 한진해운홀딩스에 1500억원을 지원하면서 재무실사에 돌입했다. 한진해운의 채무 상환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재무실사 결과 특별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조만간 산업, 우리, 하나, 농협은행 등과 한진해운의 영구채 발행 지급보증과 관련해 회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협은행이 사실상 영구채 지급보증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농협의 경우 임종룡 회장이 7월 조선·해운·건설 등 3개 경기민감 업종의 부실 관리를 위한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한진해운과 관련 자체 실무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해운업종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는 상태에서 한진해운 지급보증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유상증자 참여 확약서 제출 검토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의 영구채 발행이 진척을 보이면서 채권단 브릿지론 제공도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다. 임시방편 자금 대출 성격인 브릿지론 제공은 영구채 발행을 전체로 검토됐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에서 3000억원 가량의 브릿지론을 받은 후 4억 달러 영구채 발행을 통해 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을 세웠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달 초 산업은행이 제안한 브릿지론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어느정도 협의가 된 사항이지만, 영구채 발행이 지연되면서 대출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한진해운 입장에선 대한항공 실사 결과 브리지론으로 연말 급한 불을 끄고 영구채 발행과 유상증자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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