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인플레냐 디플레냐 그것이 문제로다

입력 2013-1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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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디플레 불안 커져…인도ㆍ브라질 등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물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물가 안정 목표를 2%로 잡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고 있어 디플레이션 불안이 커지는 반면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같은 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CPI 상승률이 연율 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이션 불안에 올들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스웨덴과 헝가리 중앙은행은 17일 기준금리를 각각 종전의 1.0%와 3.2%에서 0.75%와 3.0%로 낮췄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선진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더 완화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무시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지속되면 디플레이션이 설령 오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물가 하락 기대로 지출을 미루게 돼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지난 수년간 낮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자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리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지난 5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세 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고용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지난 2년간 거의 대부분 연준 목표인 2%를 밑돌았다고 WSJ는 전했다.

ECB는 오는 2015년에도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평균 1.3%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민이 짙어졌다.

인도의 물가 기준인 도매물가지수(WPI)는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7.52% 올라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도중앙은행(RBI)은 경기둔화로 정책수단을 펼칠 여지가 많지 않다는 평가다. RBI는 18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현행 7.75%로 동결했다.

브라질의 10월 CPI 상승률은 5.8%로 연중 고점인 6월의 6.7%에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중앙은행 물가 안정 목표인 4.5%를 웃돌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종전 9.5%에서 10.0%로 인상했다.

신흥국 중에 중국은 거의 유일하게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다. 중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은 3.0%로 인민은행 목표 3.5%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과잉생산을 해결하려는 정부 노력에 물가상승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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