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 SI업체들이 새해벽두부터 글로벌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비난여론및 공공사업 참여제한 등 국내 시장환경을 감안해, 올해부터 글로벌 매출비중을 대대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은 주주총회에서 밝힌 성장률을 토대로 하면 전년 대비 22% 증가한 약 7조4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중 해외매출 비중은 40% 를 당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SDS는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 2017년까지 해외 매출비중을 60%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를통해 최근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전동수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의 해외 정보화 사업에 적극 참여, 글로벌 수익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동수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그리스신화 속 트로이의 목마는 10년간 지속된 트로이 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중해 역사를 바꿨고, 칭기즈칸의 말은 전쟁의 양상을 바꿨다”면서 “글로벌로 질주하려면 전략, 프로세스, 조직문화를 새롭게 다듬어야 한다“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7월,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 매뉴팩처링&타운(SM&T)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삼성SNS와 전격 합병하기도 했다.
SK C&C는 올해 기존 공공·SOC 중심의 글로벌 IT서비스 사업을 제조, 서비스, 금융 등 전 IT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 C&C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마친 상태다.
이 회사는 모바일 커머스 부문의 신규 사업과 글로벌 스마트 카드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특히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NFC-on-SIM’카드 제품군을 선보이며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SK C&C는 2015년, 연간 5000만개의 NFC SIM 카드를 해외시장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고차 브랜드 엔카의 글로벌 진출 속도도 높인다. SK C&C는 엔카 닷컴의 글로벌 버전인 ‘글로벌 엔카’를 통해 영미, 러시아, 중국, 아랍,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새로운 신규 고객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스마트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성장사업들을 집중 육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약 1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 및 해외사업에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ICT는 중국과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본격화 한다.
포스코 ICT의 자회사 포스코LED는 지난해 12월 27일 세계 2위 철강업체인 중국 허베이강철 그룹 내 탕산철광과 각각 50%씩 투자해 중국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국내 공장에선 9개 생산라인을 두고, 연간 40만개의 조명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