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5%대 마저 무너지면서 5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빠른 실적 회복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된다.
포스코의 영입이익률 악화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동반 하락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61조8646억원, 영업이익 2조99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2.7%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8.0%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조355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3.2% 줄었다.
포스코의 실적 악화는 업황의 장기불황 영향이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외 수요약세 및 공급과잉으로 전년대비 톤당 1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저가 제품과 일본의 엔저(엔화약세)도 포스코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김재열 포스코 상무는 “동남아 지역은 75% 이상을 가공해서 수출하는 형태여서 엔저가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외적인 요인 외에 포스코가 지난 4년간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재무구조개선 악화도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을 꼽히고 있다.
권 내정자는 실적 회복에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포스코 내부 인사를 통한 혁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권 내정자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인수위원회 구성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인사·조직 혁신, 경영 전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등 모두 4개팀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내정자는 이사회에서 포스코의 재무구조개선과 혁신에 대해 중점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