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입한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가 오는 17일 일제히 출시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와 소장펀드 출시준비단은 여의도 금투협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개 운용사가 44개의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17일에 공동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소장펀드 준비단 위원장인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과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박종규 우리자산운용 사장,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등 소장펀드 출시 준비단에 참여한 CEO들이 참석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찬형 한국투신 대표는 “지난 1월1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소장펀드의 제도가 마련된 이후 업계 자율적으로 CEO들이 모여 출시준비단을 구성하고 상품 출시부터 홍보사항, 보수 논의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 소장펀드가 얼어붙은 펀드 시장을 녹이는 단비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각 운용사들은 장기적 성과가 검증된 ‘대표 펀드’를 중심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이는 상품의 난립으로 인한 투자자의 혼란과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각 사별로 출시할 수 있는 상품은 전환형 펀드 세트 1개 또는 일반형펀드 2개 이내로 제한했다.
정 대표는 “실제 44개 펀드를 전환형 펀드 7개와 일반형(비전환형)펀드 37개로 구성해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도 기존에 출시된 재형펀드를 참고로 저렴하게 책정해 투자 저변 편의를 높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장펀드 준비단은 업계 공동 재원을 마련해 소장펀드 초기 흥행성공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투자자 교육 활동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소장펀드에 대한 이해와 편리한 수익률 비교를 위해 금투협 전자공시안에 ‘소장펀드 비교공시’도 만들 계획이다.
정 대표는 “재형펀드의 부진을 반면교사 삼아 서민층은 물론 2030세대의 재산형성에 기여해 펀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발판으로 소장펀드가 큰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도 소장펀드의 장점에 대해 “5년~10년 장기 적립식 투자상품인데다 원금만 투자해도 세제혜택의 커 투자자들 입장에선 손해 볼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없다”며 “더욱이 7년간 횡보한 국내 증시가 현재 장기간 바닥을 다지는 상태라 지금 투자할 경우 중장기적인 성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장펀드는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들만 가입할 수 있으면 오는 2015년까지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연간 총 600만원 범위 내에서 납입 가능하고 계약기간 10년 동안 납입한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일례로 연간 최대 600만원을 납입시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받아 연말 정산시 39만 5000원을 환급받는다. 다만 가입일로부터 5년 미만에 해지하면 납입한 총 금액의 6%를 추징세액으로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