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떠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 지역의 영향력 있는 퍼블리셔와 손을 잡고 시장에 진출하거나, 북미-유럽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내놓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에 안착한 후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전략아래 개발단계부터 북미-유럽시장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앱리프트와 뉴주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6년까지 연간 27.3%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동유럽과 서유럽은 연간 33%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모바일 게임 유저당 평균 지출 비용은 서유럽이 4.4 달러를 기록해 지출 비용이 가장 높다. 북미는 3.87달러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유료 결제 유저를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력 퍼블리셔와 손잡고 북미-유럽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업체는 위메이드가 대표적이다. 위메이드는 미국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카밤과 계약을 체결,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픽토소프트도 2종류의 모바일 게임을 지큐를 통해 북미 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2003년 설립된 지큐는 중국 게임업계의 중견 기업으로, 현재 북미 지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나서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가디언스톤’을 개발 단계부터 북미-유럽 타겟의 입맛을 고려해 제작했다. NHN엔터는 이 게임을 페이스북 기반으로 개발하는 등 해외 각 국가에서 널리 이용되는 다양한 SNS플랫폼에 얹을 계획이다. 게임 영상은 물론 텍스트도 영어로 작업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가디언스톤은 비영어권 국가에 진출시 각 나라의 언어로 자막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도 곁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파스타’도 북미와 유럽시장을 염두해 개발됐고, 넷마블이 준비중인 ‘학교2014:반갑다,친구야!’는 지난해 미국 E3쇼에 ‘마이스쿨’이란 이름으로 북미시장진출을 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