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약발 끝? 일본펀드 ‘비틀비틀’

입력 2014-03-25 07:52 수정 2014-03-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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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10%↓… 소비세 인상 우려·우크라 사태 등 직격탄

지난해 30%이상 화끈한 고수익을 기록했던 일본 펀드가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소비세 인상 정책 등 아베노믹스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주가가 크게 폭락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무려 -10%이상 급락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직후 일본 펀드의 평균 성과(-12.23% )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 +0.53%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동기간 주요 일본펀드별 성과를 살펴보면,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13.43%),‘프랭클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13.27%), ‘신한BNPP봉쥬르일본알파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13.09%),‘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12.89%) 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기준일:2014.3.21)

일본펀드의 부진은 경기불확실성에 따라 아베노믹스 효과가 희석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일본 증시의 급등은 경기 부양을 위한 엔저 효과에 힘 입었던 것. 그러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가 최근 줄줄이 급락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본은 산업 구조상 내수 비중(85%)이 수출 비중(15%)보다 크기 때문에 엔 약세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내달부터 시행되는 소비세 인상도 구매력 감소를 이끈다는 점에서 악재로 꼽힌다.

한편 펀드 전문가들도 일본 펀드 투자시 신중히 접근 할 것을 당부했다.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강성호 부장은 “일본은 단기적으로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내수증대를 통한 소비심리 개선과 엔저의 효과로 최근 조정 이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베노믹스 성공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지는 상황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팀장도 “일본의 소비세 인상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인한 엔화강세 가능성이 대두중”이라며 “아베노믹스 성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등 일본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향후 일본펀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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