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가 발효된 지난 10년 동안 수출이 4.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는 대칠레 수출이 2003년 5억2000만 달러에서 2013년 24억6000만 달러로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 규모가 연평균 16.3%씩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대 칠레 100대 수출품목 중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22개로 조사됐다. 이어 2위 33개, 3위 13개 등 5위 이내 품목이 84개로 집계됐다. 한국은 승용차, 디젤용 차량, 폴리에틸렌 등의 품목에서 1위, 일반 화물차, 휴대폰 등의 품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승용차의 칠레 수입시장 점유율은 발효 전 12.4%에서 2013년 30.6%까지 상승,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국가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그동안 양국 간 수출입이 크게 다변화돼 칠레 수출 품목수는 66.5% 증가하고, 수출 기업은 발효 전 733개에서 2013년에는 2096개까지 늘어났다.
한편, 지난 10년간 FTA 체결로 우리 수출상품에 대한 전 세계 관세율은 2004년 5.28%에서 2013년 4.56%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이 FTA를 100% 활용할 경우 관세 절감 금액은 지난해 기준 최대 79억9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철호 코트라 신흥시장팀장은 “2012년 멕시코·콜롬비아·페루와 함께 결성한 태평양동맹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까지 발효된다면 FTA 허브로서 칠레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