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경영성적표] 새내기 대기업집단 ‘삼천리그룹’

입력 2014-04-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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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 426억·휴세스 264억 자산 증가… ‘성장’보다 ‘안정’

삼천리그룹이 1년 만에 자산 총액 5조원을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주요 계열사의 자산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며, 그룹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특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삼천리그룹은 2013년 3월 말 기준 자산총액 4조9000억원에서 올해 3월 5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주요 계열사의 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연탄 채굴 및 판매업체인 삼탄이 426억원 늘어 가장 큰 자산 증가를 보였다. 집단에너지 생산업체인 휴세스 264억원, 가스시설 시공업체인 삼천리ES 246억원 등 총 936억원을 불렸다.

재무비율을 자세히 보면 삼천리그룹은 ‘성장’보다 ‘안정’을 중시하고 있었다. 최근 3년간(2011~2013)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 지표 중 특히 안전성 지표가 두드러졌다.

먼저 성장성 지표 중 ‘총자산 증가율’은 2011년 13.4%, 2012년 12.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2013년 -3.25%로 후퇴했다. 예년과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면 작년 자산총계 5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기업의 외적 신장세를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최근 3년 동안 11.7, 13.6, 4.5로 감소하고 있어 외형불리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같은 기간 -8.2%, -2.3%, 28.9%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하려면 매출원가, 판관비, 판매수량 등을 관리해야 하는데 지난해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등의 비율은 일정했다. 다만 매출액이 4.5% 증가할 때 판관비와 매출원가는 각각 2.6%, 4.3%로 소폭 늘었다.

수익성 지표와 안정성 지표는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로 ‘총자본순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수지비율’을 조사했고, 안정성 지표로 유동비율, 부채비율, 차입금 비율을 살펴봤다. 우선 총자본순이익률(당기순이익 대비 총자본)은 1.62%, 1.65%, 1.74%로 조금씩 늘고 있으며, 매출액순이익률(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 역시 1.18%, 1.2%, 1.26%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지비율(총비용/총수익)은 3년 동안 98%대를 유지해 매출액총이익률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정성 지표가 눈에 띈다. 유동비율은 2011년 124%에서 2013년 141%로 증가했다. 삼천리그룹이 지난해 영업이익증가율이 급증했고, 성장성 지표가 낮은 것을 고려하면 유동성 확보에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104%(2011년)에서 110%(2013년)로, 차입금 의존도는 10.23%에서 15.16%로 소폭 증가했으나 두 지표 모두 기준치보다 낮았다.

한편 삼천리그룹은 이번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1년 이내 상호출자 관계를 해소해야 하며, 2년 내 채무보증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이 기간 내 관계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부과, 고발 등의 제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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