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해상 용어 이렇게 어렵다니

입력 2014-04-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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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 해상에 대형 해상 크레인이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

"객실과 격실, 변침과 정조시간…."

온 국민이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과 구조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대책본부 브리핑이나 언론 보도에 자주 언급하는 용어중 생소한 것이 적지 않다. 일반인들이 어려운 해상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생소한 말을 정리했다.

◇정조시간(靜潮時間·platform tide)

바다에서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시점에가 물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시점이다. 마치 물살이 정지하고 있는 것처럼 잔잔한데 이 시간에 구조작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다. 대략 30분에서 1시간가량 지속되며 6시간 주기로 바뀐다.

◇변침(變針)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세월호 사고지점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배들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변침점이다. 선박이 제주로 항해할 때는 병풍도를 끼고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가는 곳으로 통상 45도 이상 뱃머리를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월호는 이 변침점에서 무려 115도를 회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밸러스트 탱크(평형수·ballast tank)

안전한 항해를 위해 선수와 선미에 만들어진 물탱크를 말한다. 화물이나 승객이 적거나 많으면 물을 빼거나 더하는 등으로 양을 조절한다. 이는 배가 좌우(롤링)나 앞뒤(피칭)로 흔들릴 때 오뚝이처럼 되돌아오는 복원력과 관련이 있다.

◇객실(客室)·격실(隔室)

객실은 승객이 머무는 공간이고 격실은 이중으로 된 방이나 공간을 말한다. 통상 유조선이나 화물선 등은 격실 구조가 많은데 이는 외부 충격으로 일부가 파손돼도 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를 말한다. 육지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블록)을 플로팅 도크로 가져와 조립한 뒤 바지선을 가라앉혀 배를 띄는 방식이다. 이번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방법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바지선에 의한 인양방식은 대형 크레인이 체인을 걸어 배를 끌어올린 뒤 옆에 대기한 바지선에 올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도크를 사용하면 'ㄷ'자 모양의 큰 삽이 물건을 퍼올리는 방식으로 쉽게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플로팅 도크를 이용한 인양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타기(操舵機·steering engine)

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로 자동차 핸들과 같다. 이 조타기를 돌리게 되면 선미에 달린 수달 꼬리처럼 생긴 방향타가 움직여 선박의 진로를 조정하게 된다.

◇리프트 백(lift bag·부양주머니)

선박 등이 해저로 가라앉지 않도록 달아놓은 공기주머니다. 현재 세월호에도 35t 정도를 지탱할 수 있는 리프트 백이 3개 달려있다. 하지만 세월호 무게가 1만t 달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대책본부는 20개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시 띄우지는 못하지만 가라앉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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