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잠수병' 시달리는 잠수사들 사례 늘어

입력 2014-04-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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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km 앞 사고 현장에서 군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

세월호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이 ‘잠수병’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잠수사 10명이 마비 증세,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청해진함과 평택함에 마련된 체임버에서 감압 치료를 받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8일 동안 강도 높은 수중 탐색에 나선 탓이다.

잠수병은 잠수사들이 심해에서 압축 공기를 마시는 과정에서 몸속에 질소가 들어간 것이 원인이 된다. 잠수사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 혈액 속 질소가 부풀어 오르면서 마비, 구토, 관절통 등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이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잠수사들을 위해 체임버 시설을 비치, 고압산소를 공급해 체내 질소를 배출시키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워낙 사태의 사안이 시급한 만큼 잠수사들이 무리하게 수중 수색에 나가다가 잠수병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22일에도 해군 UDT 소속 잠수사 1명이 두통과 팔 마비로 감압 치료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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