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전국 100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을 표본감시한 결과, 지난 13~19일(제16주) 참여의료기관의 외래환자수 1000명당 수족구병의사환자수가 3.9명으로 지난 4주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2.6명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수족구병이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또는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나 고열이나 구토,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간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속히 종합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이 병은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므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 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계 등을 소독하고,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한 세탁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수족구병 백신은 개발돼 있지 않다"며 "집단 생활을 하는 영유아는 개인과 환경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