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빅데이터 활용 늘 것… 보안·개인정보보호 대비해야"

입력 2014-10-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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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위험성에 대비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산업의 빅데이터 활용과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금융·보험업의 경우 아직까지 빅데이터의 활용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나, 데이터 유입 및 집적량이 광대함에 따라 빅데이터의 활용범위가 다양하고 활용가치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이 제시한 금융산업의 빅데이터 활용 영역은 △상품개발 △마케팅 활용 △금융관련 부정행위 방지 △ 신용평가 △ 리스크관리 등이다. 상품개발은 금융회사들이 고객정보, SNS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서비스기능을 제고하는 형태다.

마케팅 활용 측면에서는 신규 고객 발굴 및 타겟마케팅을 위해 SNS, GPS 등을 활용해 고객의 성향에 부합하는 서비스 및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보험사기, 신용카드 도용, 내부직원 비리 등 금융관련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서도 활용된다. 대출 및 카드발급 등과 관련된 심사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개발 등 신용평가에도 쓰인다. 또한 위험관리를 위한 금융회사의 전사적 리스크관리(ERM: Enterprise Risk Management)에 활용된다.

이석호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외 금용업계의 빅데이터 활용 상황에 대해 초보적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외 주요 은행들은 마케팅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고객감성분석을 통해 평판관리, SNS를 이용한 타겟 마케팅, 보안분야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 중이다. 해외에서는 실시간 마케팅, 리스크 관리, 대출심사, 부동산 시가산정 등에 쓰인다.

국내외 카드사들도 고객분류 및 소비패턴 분석과 실시간 알리미에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리스크 관리 및 SNS를 이용한 고객정보 획득 등에 활용하고 있다. 보험산업에서는 상품혁신, 마케팅 활용, 보험사기 방지, 기후·재해 관련 예측 및 관련 상품개발 등에 활용한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금융업계의 빅데이터 활용에서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위험성은 해결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빅데이터는 금융지주내 계열사간 정보 공유 제한에 따른 빅데이터 활성화 제약 가능성, 정보집중에 따른 유출위험 증대, 정책금융의 공공 정보(빅데이터) 활용, 빅데이터 관련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 및 금융보안과 관련된 보안인식의 전환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윤창현 연구원장,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정영수 책임연구원(한국정보화진흥원 개인정보보호단), 허재영 삼성카드 부장, 김욱 교보생명 상무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정지만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의 사회로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김현정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규 PwC컨설팅 이사, 신윤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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