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이사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중국 진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해외 전략시장으로 설정한 중국에 ‘사업지원 개발센터’를 설립하는 안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이사들은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IT 전시회 ‘세빗(CeBIT) 아시아’에 참석, 중국 등 아시아권의 IT 시장 환경 변화를 체험했다. SK C&C가 종합 IT기업인 만큼 이사들이 급변하는 IT 기술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이사회 기능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재계에서는 SK C&C와 같은 비상장사가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에서 이사회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비상장사이면서도 이사회가 투명하고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SK C&C는 지난해 9월 비상장사 가운데 국내에서 최초로 사외이사 비중을 50%로 높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사외이사 비중에 대한 조항이 없지만 이사회 구성을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으로 결정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사외이사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임을 위해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SK C&C 이사회의 이 같은 변화는 ‘일하는 이사회’, ‘독립적인 이사회’, ‘투명한 이사회’를 표방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SK그룹 계열사들은 기업 문화와 브랜드는 공유하되 경영은 계열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SK㈜의 사외이사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SK텔레콤은 64%, SK네트웍스는 57%에 이른다. 이들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법적 요건인 50%를 모두 넘겼다.
이외에 SKC와 SK케미칼, SK가스 또한 사외이사 비중이 50%에 달한다. SK㈜와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에도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CGS)’가 선정한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SKC는 올해 지배구조 개선기업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