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100세 시대, 자산관리의 대전환

입력 2014-10-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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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증권상품시장부장

우리는 인류 역사상 처음 도래하는 100세 시대를 맞고 있다. 수명 연장으로 과거보다 노후가 20년 더 늘어나고 더 많은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아파트와 저축으로 노후대비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주택시장의 장기침체와 저금리 고착화로 현재의 자산관리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이제는 하루빨리 시대적 흐름을 인정하고 부동산과 예금자산을 주식관련 자산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금리에 도달하고 아파트가격이 분양가에 미달하는 상황과 대비하여 최근 10년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연평균 12%를 상회하고 있는 사실은 더 이상 증권시장을 통한 자산관리 이외의 방법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동안 증권시장은 투기적이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것은 위험관리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생한 오해에 불과하다. 선진국에서는 증권시장을 통한 장기·분산투자로 재산형성이 보편화되었다는 점에서 위험은 관리만 잘하면 충분한 수익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국민들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연금 및 세제 지원제도를 준비하고 있어, 증권시장을 통한 자산관리로 노후를 준비하기 매우 좋은 환경도 조성되고 있으므로 이제 100세 시대 자산관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먼저, 이제는 자신만의 자산관리 5층아파트를 설계하자.

1층에는 국민연금, 2층에는 퇴직연금, 3층에는 개인연금, 4층에는 금융투자상품, 5층에는 은퇴 후 주택연금으로 자산관리를 다양화하여 은퇴이후 매달 생활비가 현금으로 안정적으로 조달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아파트를 설계해야 한다. 연금은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추어 적립식으로 투자하되 가급적 주식형 비중을 높이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절대 중도에 해지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금융투자상품은 장기ㆍ분산투자를 통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정 종목에 대한 부화뇌동하는 단기투자는 대부분 투자손실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ETF, 펀드 및 11월 중 출시되는 ETN 상품중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예상되는 우량한 상품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저축하듯이 적립하면 자동적으로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투자솔루션 등 자산관리 서비스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이를 이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가계의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관리해야 한다. 매월 작성하는 가계부가 아니라 가계의 자산과 부채 현황을 수시로 작성하고, 퇴직 후 필요한 월별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자산구조를 재설계하고 관리해야 노후대비를 위한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모두가 증권시장을 통한 자산관리 5층 아파트를 마련하여 행복하고 떳떳하게 노후를 보낼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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