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20년이 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안전점검 현장을 15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장 공개체험 행사의 중점 포인트는 낙교방지턱과 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 등 두 가지다.
당시 사고 지점이었던 10번~11번 교각에 '97년 설치된 '낙교방지턱'을 직접 살펴보고, 8번 교각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을 점검한다.
낙교 방지턱은 교량이 끊어져도 한강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이중 안전장치로, 내진 1등급으로 설치됐다.
온라인 감시 시스템은 육안 확인이 어려운 교량 손상을 실시간으로 보는 장치로, 특수교량 10곳에 구축됐다.
현장에는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을 비롯 도로시설과 및 사업소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인 성수대교 '전담주치의' 등 40여 명이 참석해 성수대교 안전관리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성수대교는 201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상태평가 B등급, 안전성평가 A등급을 받았다.
시는 1996년 이전 지어진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등 10곳은 진도 7∼8에도 견딜 내진 1등급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께 교각 10번과 11번 사이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버스 등 6대 이상의 출근길 차량이 추락,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참사였다. 부실공사와 관리 부재뿐만 아니라 사고 6분 후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구조단이 1∼2시간 후 도착한 사실이 알려져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꼽혔다.
이 사고를 계기로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이후 복구된 성수대교는 43.2t까지 통과할 수 있는 1등교로 개선됐고, 8차로로 확장돼 하루 평균 9만 7000대의 차량이 오가고 있다.
조성일 실장은 "도로시설물의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 예방적, 적극적 시설물 안전관리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