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전문의약품) 중심의 중견 제약사인 대원제약이 지난해 출시한 효자폼목 ‘오티렌(위염 치료제)’ 등 신제품의 매출 호조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4분기에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 연간 예상 매출액은 18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대원제약과 의약품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UBIST) 등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은 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상위 제약사 10곳 중 가장 높은 증가율로 대원제약만이 유일하게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오티렌과 ‘베포스타(항히스타민제)’ 등의 신제품이 상당 부분 매출에 기여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티렌의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고, 같은 기간 베포스타의 경우 43.2% 증가하면서 올들어 지난달까지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ETC 19품목에 대해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했다”며 “효자품목인 오티렌의 경우 지난해 출시하자마자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거뜬히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출시한 ‘코대원 포르테(진해거담제, 기침가래약)’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궤양제 ‘넥시움(오리지널)’의 퍼스트제네릭(가장 먼저 만들어진 복제약) ‘에스원엠프’ 등도 원외처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대원 포르테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4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8월 출시한 에스원엠프는 출시 이후 두달동안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일괄약가 인하 이후 제약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대원제약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위기를 빠르게 탈피하면서 지난해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올 상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졌고,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4분기에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나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