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올해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에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2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렌터카 사업 강화를 위해 회사채 발행으로 구입하려던 차량 매입 규모도 12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확대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신사업 강화와 이자 부담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2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몰리자 애초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규모를 900억원 증액한 340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178-1회는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178-2회는 500억원에서 600억원, 178-3회는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2.45%, 2.693%, 3.069%로 하되 청약일 하루 전 개별 민평(민간채권평가사 집계한 금리 평균)에서 0.02~0.10%를 차감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조건이 예상보다 유리하게 나오자 발행규모를 늘린 것이다. 178-1회의 경우 9건의 참여건수에 1800억원이 몰려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78-2회는 더 치열해 참여건수 8건에 1200억원이 들어와 경쟁률은 2.4대 1로 올라갔고 178-3회도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회사채 발행이 흥행하자 렌터카 사업 투자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애초 회사채 발행으로 1200억원을 차량 구입에 사용키로 했으나 이를 17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증액 대금 500억원은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2300만원)를 2100여대 사들일 수 있는 규모다.
SK네트웍스는 고객 수요별 차량 종류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6000~7000대 이상의 렌터카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차량 구입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이와 더불어 낮은 조달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자 부담도 덜게 됐다.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 중 하나인 차환자금의 경우 오는 11월 8일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의 회사채 이자율은 4.23%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 이자율은 2% 중반에 불과해 이자율을 1%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