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따오기 증가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의 개체 수가 내년 100마리를 넘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이같은 반가운 소식이 들리기까지 따오기의 증식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은 지난 1979년 자취를 감춘 따오기의 증식·복원시키기 위해 2008년 따오기 복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그 해 10월엔 중국에서 따오기 양저우(수컷)·룽팅(암컷) 1쌍을 기증받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따오기의 증식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따오기가 총 19마리였을 당시 암컷만 총 16마리. 일부일처를 고집하는 따오기의 특징이 증식의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중국으로부터 수컷 따오기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받았다. 기증 6개월 전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2마리의 기증을 약속했던 것이다.
소중하고 특별한 새인 따오기의 이송은 초특급 작전이었다. 소음과 빛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상자에 실린 것은 물론 사람이 타는 비행기, 그것도 안정적인 이송을 위해 비지니스석을 이용해 서해를 건넜다.
수컷 따오기의 도입으로 성비의 불균형을 해소한 창녕군은 잇따라 부화에 성공하면서 30일 현재 57마리로 따오기의 개체수를 늘렸다.
창녕군은 애초 2017년까지 100마리를 만들어 단계적으로 방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육 기술 등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든 덕분에 이르면 내년에 100마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은 "창녕 따오기 증가, 따오기가 멸종위기 새였구나", "창녕 따오기 증가, 따오기 나오는 동요도 슬픈데 멸종위기 새였군요", "창녕 따오기 증가, 이거 정부에 지원 요청해야한다던데", "창녕 따오기 증가, 따오기 노래로만 듣다가 처음 보네요"라며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