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쇼핑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로 온·오프라인 매장의 고객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지금까지는 고객 분석에 한계가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가진 고객이 많아지면서 위치정보, 구입 제품, 연령, 성별까지 쉽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때문에 쇼핑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빅데이터 분석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빅데이터란 수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까지는 방대한 고객정보 등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분석툴이 개발되고, 빅데이터에 대한 효용이 부각되면서 각사가 빠르게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하거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기업들이다. 최근에는 건강부터 쇼핑까지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서 소비자의 활동과 이력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는 빅데이터용 차세대 DW(데이터웨어하우스) 어플라이언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전국 마트와 체인 매장, 온라인 사이트 등 자사의 다양한 채널 안의 고객 데이터를 통합 처리함으로써 고객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전국의 대형마트 139개와 직영 점포 286개, 오프라인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문화센터 등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영수증 데이터 약 10억건을 분석한다. 이 결과 점포 계산대의 대기열 현황을 파악하고 계산대를 추가로 배치해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고객의 기존 구매 이력과 패턴을 분석해 원하는 행사 상품이나 이벤트 내용만을 안내하고 있다.
지자체의 빅데이터 활용도 뜨겁다.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야버스 노선을 확정·운영 중이고, 최근에는 택시가 잘 잡히는 곳에 대한 분석도 진행 중이다. 또 광주광역시는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교통카드 승·하차 데이터 인구 분포 통계, 의료기관·학교 등 주요 기관 위치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장애인, 노인층 등 교통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 16개를 선정하고, 저상버스 배차를 확대했다.
빅데이터는 관광산업에도 스며들었다. KT는 전라북도, 안전행정부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첫 빅데이터 적용 관광지로 선정하고 관광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 신한카드가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인사이트를 통한 신용카드 시리즈가 출시 후 5개월 만에 발급 100만매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