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체력 충전 중…거래선 늘리고 회사채 줄이고

입력 2014-11-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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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미국 등 OLED 공급처 다변화…삼성전자 의존도 낮춰

삼성디플레이가 기초체력 충전에 나섰다. 거래선을 확대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등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17일로 예정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상환한다. 최근 회사채 발행금리가 2.5%(AA+급 3년물)로 발행 당시 2011년(4.08%)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현금상환을 결정했다. 연일 최저점을 기록하는 국고채 금리로 회사채 발행을 늘리려는 다른 기업들과 상반된 행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과 관련이 있다. 주력 거래선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약 1조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6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보수적인 재무관리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회복을 위한 거래선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예전같지 않은 만큼 60% 수준에 이르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으로 중소형 OLED 공급 업체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OLED 부문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OLED 부문이 전체 디스플레이 사업의 40% 수준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공급처 다변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색약자 특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적록색약자를 위한 ‘비전 에이드’ 기능을 최초 공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비전 에이드를 탑재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매출 기준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영향력이 크다”며 “특히 전체 OLED 패널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중소형 OLED 패널 비중이 약 90%에 달하고 있어 매출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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