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는 18일 올 뉴 캠리를 한국 출시를 발표하고 가격은 △2.5ℓ 가솔린 XLE모델 3390만원 △2.5ℓ 하이브리드 XLE모델 4300만원 △V6 3.5ℓ 가솔린 XLE모델 433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이는 201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7세대 캠리와 동일해 2년 간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 뉴 캠리는 완전 변경에 버금가는 변화에도 한국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 뉴 캠리 2.5ℓ 모델의 가격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2.4ℓ(3024만원)과 366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395만~2990만원에 판매되는 현대차의 LF쏘나타 2.4ℓ 모델과 비교할 때도 최저 400만원의 가격 차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LF쏘나타를 올해 출시하면서 45만~75만원을 인상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 차이는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토요타가 올 뉴 캠리를 계기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업체가 최근 출시한 차량들은 모두 엔저를 활용해 경쟁 차종인 독일차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일본차의 공세에 맞선 현대기아차의 안방 수성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11월 한 달간 주력 승용차를 특별 할인 판매한다. 신형 ‘제네시스’를 올해 처음 70만원 내렸다. ‘아반떼’와 ‘그랜저’는 각각 최대 260만원, 250만원 인하했다. 기아자동차도 연말을 앞두고 주요 차종을 최대 180만원까지 내렸다.
현대차는 이번 할인 행사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순위 40위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연말 일본차의 공세를 막아내고 올해 글로벌 800만대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