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기업은 일정 기간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 후 채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 채용시에도 지원자의 인턴 경력을 통해 직무 관련 지식과 경험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제도다.
하지만 인턴 제도가 모든 구직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인턴에 채용되더라도 단순 사무보조 업무만 경험하거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상처를 받는 취업 준비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턴을 준비하는 이들은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인턴생활에 대한 보람과 취업에 대한 자신감,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동계 인턴과 마찬가지로 취업 준비생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또 있다.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그것이다. 관공서 아르바이트는 일명 ‘신(神)의 알바’라고 불릴 정도로 대학가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매년 각급 행정기관에서 모집하는 (관공서) 아르바이트는 경쟁률이 50 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치열하다.
여느 아르바이트와 달리 관공서 아르바이트에 대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저 시급이 보장되어 있고, 근무 환경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지망생들에게는 행정 경험을 미리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경쟁률이 제아무리 치열하더라도 몇 가지 팁을 제대로 알면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게임이나 리포트 작성을 위해 필요한 일부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정도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한 자료 검색을 위한 인터넷 서핑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공공기관 가운데 상당수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할 때 ‘컴퓨터 활용능력 우수자’를 우대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어 원거리 관공서보다는 근거리에 있는 관공서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공서는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근태관리가 엄격하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들은 같은 조건이면 업무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근거리 거주자를 선호한다.
이밖에도 보통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 근무가 많다 보니 단기 아르바이트보다는 일정 기간 이상을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대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인턴은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직무 분야를 사전에 명확히 알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곳에서 인턴을 경험하는 것보다는 단 한 번의 경험이라도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