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최고의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비행기를 후진시킨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이야기인 듯 합니다. 그래서 자본시장부는 대한항공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관심깊게 지켜봤습니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도덕적 논란과 기업가치는 별 상관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결국 돈은 냉정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고, 오너 일가인 조 부사장의 행태와 무관하게 대한항공은 저유가의 최대 수혜주로 거침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1750원(3.94%) 오른 4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65달러대까지 추락하면서 항공주는 그야말로 황태자로 떠올랐습니다. 이 기세가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대한항공은 불과 한달전만 하더라도 3만5000원대였습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30%나 오른 겁니다.
그러나 조 부사장이 비행기를 후진시킨 행위가 향후 대한항공 주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국토부에서 법규위반 여부를 검토한다고 했고, 실제로 비행기를 돌려세우는 건 보통의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단순히 부사장의 능력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비행기를 탑승구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사유가 있어야 하고, 왜 돌려세우는지에 대해 관제탑과 논의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추측으로는 기장이 허위의 내용을 관제탑에 알려서 비행기를 돌려세웠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은 법이죠. 유가가 영원히 하락할 수는 없을 겁니다. 대체적으로 60달러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하락은 반사이익에 불과하죠. 경비절감으로 인해 분명 이익은 증가할 겁니다. 그 다음도 미리 대비해 둘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나저나 오너 일가의 도덕적 논란이 주가에는 정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걸까요? 일단은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