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프라이드(사진제공=기아차)
10일 기아차에 따르면 프라이드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1만823대가 팔리며 현지 업체 아브토바즈의 ‘그란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11월 아브토바즈의 그란타는 1만520대가 판매돼 2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는 1만134대로 3위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로는 여전히 그란타가 13만9405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엑센트(10만5142대), 프라이드(8만4350대) 순이다. 최근에는 엑센트와 프라이드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그란타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프라이드는 러시아 소형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기아차가 2011년 선보인 현지 전략 차종이다. 현재 이 차량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프라이드는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 러시아의 기후 특성을 반영해 영하 35도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와 급제동 경보장치 등 현지 맞춤형 사양을 적용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라이드의 선전은 최근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서방의 경제 제재 여파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