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둬라" 황보 발언 논란...아파트 경비원 폭행, 인권사각지대 부상

입력 2014-12-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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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보 트위터 캡쳐/ 채널A영상 캡쳐)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입주민의 폭언에 모멸감을 느껴 분신한 경비원이 근무하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A아파트에서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입주민 이모 씨(28)는 10일 오후 6시 40분경 정문 초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 이모 씨(56)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러내 폭행했다.

평소 이유없이 경비원들에게 시비를 걸기로 유명한 이 씨는 이날도 경비원 이 씨에게 "왜 쳐다보냐"고 묻고 주먹과 발길질을 했다. 이 폭행으로 경비원 이 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었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은 이 아파트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작년에도 아파트에 주차한 차량이 파손됐다며 60대 경비원을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이른 사건이 있었다.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폭행한 일도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아이들이 놀이터에게 시끄럽게 하는데 막지 않는다며 욕설과 함께 경비원의 가슴을 수차례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로 모욕감을 느낀 경비원은 자살했다.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죽음에 이른 경우도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주차 스티커 비치 여부 문제로 주민에게 폭행당한 경비원이 사망했다.

경비원들의 인권과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인 가운데 가수 황보의 SNS글이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황보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경비 아저씨들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우리 아파트 아저씨를 보면 그 마음이 뚝 떨어진다”면서 “화난다.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난다. 그냥 ‘내가 죄송해요’하는 게 낫다”고 불평을 호소했다. 이어 “힘드시면 일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주민에게 저렇게 짜증내시지 말았으면 좋겠다. 경비 아저씨 눈치보는 세상이 되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파트 경비원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 글이 논란이 되자 황보는 11일 "적절치 못한 글 죄송합니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고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아파트 경비원 폭행, 너무 마음이 아프네", "아파트 경비원 폭행, 그 아파트가 문제가 있는 듯", " 아파트 경비원 폭행, 우리 아파트는 안그러는데 왜그러지?", "아파트 경비원 폭행, 황보 한동안 구설수에 오르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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