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CEO 세대교체 본격화… “분위기 쇄신 재도약 하자!”

입력 2014-12-19 15:10 수정 2014-12-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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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한투ㆍ맥쿼리ㆍJB운용 등 이달 들어 4곳 운용사 대표 줄교체

업황 악화로 올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던 운용사들의 최고경영자(CEO)교체가 잇달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저성장 저금리 직격탄으로 업황 악화에 고전하는 운용사들이 새로운 CEO를 맞아 쇄신하고 재도약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대형사를 필두로 맥쿼리자산운용과 J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JB자산운용(옛 더커운용)의 CEO가 교체됐다.

우선, 이날 한국금융지주가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가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본지 2014년 12월 17일자 [단독] 정찬형 한투운용 대표 물러난다…후임에 조홍래씨 유력 참조)

정 대표는 2007년부터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이후 7년간 한국투신운용을 주식형펀드 명가로 성장 시킨 주역이다. 다만 일각에선 올 들어 한국투신의 대표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심화되면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CEO를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새 대표로는 이 회사 상근감사를 지낸 조홍래 씨가 선임됐다. 조 신임 대표는 지난 2002년 동원증권 리서치본부장으로 입사해 홀세일본부장, 법인본부장을 거쳐 한국금융지주 글로벌리서치실장, 경영관리 실장 및 한국투자신탁운용 상근감사를 겸직하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4일 구성훈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구 대표 내정자는 그동안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에서 20년 이상을 투자사업부 등 자산운용 업무를 전담한 운용 전문가다. 신임 수장을 맞은 삼성운용은 곧바로 조직 개편을 단행, Active총괄, Passive총괄, 마케팅솔루션총괄을 신설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주식, 채권, ETF 등 당사 핵심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3개 총괄로 편제했다"고 덧붙였다.

운용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최홍 맥쿼리투신운용 대표도 이 달 초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맥쿼리투신은 올 초부터 금감원에서 채권파킹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자 지난 6월 맥쿼리 출신의 칼 자콥슨 리스크담당전무와 최 대표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지난 달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채권 파킹’ 거래를 통해 고객사에 투자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물러났다고 관측 중이다.

이 밖에 JB금융지주(전북은행)의 계열사인 JB자산운용(옛 더커운용)도 지난 12일 김기홍 전 KB수석 부행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회사는 또 어윤대 전 KB지주 회장을 상근 고문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과거 실물특화운용사인 파인트리운용 CEO시절 NPL(부실채권) 등을 비롯 부동산 투자 딜을 많이 주도했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JB운용을 키우는데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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